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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191012 #7 그래도 나는 변하고 있다100일 글쓰기 2019. 10. 12. 23:52
#7 그래도 나는 변하고 있다 문득 불안해질 때가 있다. 나는 그대로 침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나를 땅 밑으로 가라앉게 만들고는 한다. 그래도 나는 변하고 있다, 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1. 내가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를 안다. 2. 운동을 꾸준히, 자발적으로 한다. 3. 글을 어떻게든 계속 쓴다. 4.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려 한다. 5. 할까 말까 망설이던 것을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6. 무작정 눈앞의 일을 외면하는 짓을 거의 안한다. 7. 무엇을 해야 할 때가 생겼을 때는 그래도 집중해서 바로 끝낸다.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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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외국어> <아무튼, 로드무비> 메모서재 2019. 10. 11. 22:41
아 나도 외국어 공부 시작해야하는데..... 영어 일어 중국어는 현지인처럼 하는게 소망이다 1. 아무튼, 외국어 츠바이크 (오스트리아) 일드 일본어 공부 세가지 허들 1. 가타카나 2. 5단 동사 3. 한자 중국어 공부 허들 1. 성조 2. 보어...... 중국 영화 2. 아무튼, 로드무비 벤더스 자무시 데이비드 린치 구스 반 산트 리들리 스콧 할 하틀리 고다르 단골 카페 주인의 친절한 목소리에 친구 한 명이 용기를 내어 백팩에서 묵직한 휴태용 스피커 하나를 꺼낸다. 앤티크한 디자인에 유명 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는, 한눈에 봐도 포스 넘치는 모델이다. 곧바로 백팩에서 작은 물건 하나가 더 따라 나온다. 담뱃갑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이지만 성능 좋다고 소문난 휴대용 프로젝터다. 카페 바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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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191011 #6 피어싱과 귀걸이100일 글쓰기 2019. 10. 11. 21:44
#6 피어싱과 귀걸이 새벽에 써놓은 글이 있었는데 임시저장이 제대로 안 된 모양이다. 100일 글쓰기보다는 트위터에 싸질러놓는 게 더 어울릴법한 주제였으므로 딱히 지워진 게 안타깝지는 않다. 오늘도 짧게 쓰고 끝내겠다. 오늘의 주제는 피어싱과 귀걸이이다. 나는 피어싱을 네 개 하고 있고(수요일까지만 해도 다섯 개였는데 왼쪽 귀가 너무 난잡해 보여서 최근에 뚫은 하나는 빼버렸다) 양쪽 귀를 귀걸이용으로 뚫은 상태다. 왼쪽 귀에는 피어싱이 총 세개 있다. 귓바퀴에 하나, 귓불에 하나, 이너컨츠에 하나. 오른쪽 귀에는 왼쪽 귀보다 살짝 낮은 위치에 귓바퀴 피어싱이 하나 있다. 얼마 전에 뺀 것은 지금 왼쪽 귓불에 있는 피어싱 바로 위에 있었다. 막상 쓰려니까 귀걸이와 피어싱을 구분하는 게 귀찮네. 귀를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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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프루트 정글> 리타 메이 브라운서재 2019. 10. 11. 21:03
루비 프루트 정글 작가: 리타 메이 브라운 출판사: 큐큐 흔히 초보 작가들이 작법서에서 듣는 조언들 중 하나는 소설의 주인공에 자신을 너무 반영하지 말라는 것이다. 소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이 아니기 때문이고, 독자들은 귀신같이 그게 작가 본인의 이야기임을 눈치채고 흥미를 잃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역시 어떻게 보면 소설은 작가의 일부가 어떻게든 반영이 되어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의 주인공인 몰리는 작가 리타 메이 브라운에 분신과도 같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된 아이, 능력 있는 아이 캐릭터에 환장한 나는(이제 편하게 인정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책 역시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재밌게 읽은 것과는 별개로, 주인공 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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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191010 #5 요리100일 글쓰기 2019. 10. 10. 02:25
#5 요리 신이 나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몇 시간 동안 줄줄 써나갈 글쓰기 주제들이 몇 개 있다. 아이돌 덕질, 좆같았지만 진짜 다이내믹했던 입시 생활, 기숙학원 체험기, 미국에서의 1년... 오늘은 원래 내 덕질 히스토리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가벼운 주제가 갑자기 끌린다. 두 시간 전에 샐러드를 대량으로 제조해놓은 게 기억나서 오늘의 주제는 요리! 왜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라고 묻는다면 일차적인 대답은 마틸다요!이다. 는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린이 영화로, 여섯 살쯤 영어학원에서 처음으로 접한 이 영화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척척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학업적으로 우수했던 마틸다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어린아이에게 너무나도 멋있었다.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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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일기 2019. 10. 9. 03:15
1. 오전에는 그래도 정신을 차려야 하루를 제대로 보냈다는 기분이 든다. 2. 낯선 사람은, 그러니까 잠깐 마주치고 다시는 만나질 않을 사람은 그냥, 큰 가치가 없다. 3. 내 생각을 어떻게든 시각화시키자! 4. 계획한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빨리 우선순위를 정하고 뭘 반드시 할 지 정리하자! 그리고 내일, 아니 오늘일정 오전: 일단 일어나서 샐러드랑 오트밀 대량으로 해놓고, 아이폰 수리 맡기기, 아 콘서트 티켓 입금하기!!!!!!!!! 오후, 낮: 여행지 정리, 여행책들 읽고 메모, 과외준비 밤: 운동, 글쓰고 책읽고 스티븐 유니버스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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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앞으로 읽을 책 잡담서재 2019. 10. 8. 02:51
따로 책 리뷰를 쓸 가치가 있다!! 정도의 책을 꽤 읽었습니다만 각각 리뷰를 쓰기는 귀찮네요. 주제를 크게크게 잡아서 간단하게라도 기록해 봐야지. 1. 책에 관한 책 이동진 책에 관한 책은 언제나 재밌고, 편안하다. 저자의 독서 취향이 나랑 비슷할수록 그러하다. 이동진 평론가의 독서취향은 거리감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좋았다. 책의 내용을 이용해서 라디오에서 쓴 대사들을 엮어서 만든 책인 만큼 글도 잘 읽히고, 관심이 가는 책들도 많았다. 문유석 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구절들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표시하는 것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도 똑같은 일의 반복. (안타깝게도 잠깐 빌려서 읽은 거라 줄을 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정말 만족스러웠던 독서였던 것만큼 실물 책을 살 의향이 있다.) 무라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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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191007 #2 혼자라는 것의 의미100일 글쓰기 2019. 10. 7. 00:51
#2 혼자라는 것의 의미 나는 혼자인 게 편하다. 익숙한 사람과 있는 것도 편하지만, 역시 혼자 있는 것이 가장 편하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있는 것이 불편하다, 가 요즘 나의 두 번째 고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싫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익숙한 사람과의 만남은 즐겁다. 언니랑 시답지 않은 연예인 얘기를 하는 게 즐겁고, 지금 유일한 두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좋다. 그렇다면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이 싫은 것이 문제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올해 들어 나는 지극히 제한적인 인간관계를 살아가고 있어서 낯선 사람과 시간을 보낸 적은 3, 4월에 몇 번밖에 없는데, 음,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그 사람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