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서재 2019. 3. 17. 22:5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가: 백세희
출판사: 도서출판 흔
무거운 주제의 에세이지만 잘 읽힌다. 정신과에서 심리상담을 받아도 괜찮겠구나, 하고 몇 년째 죽고싶다는 생각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나를 정신과에 손을 뻗어볼 수 있게 용기를 준 책이다.
작가가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내용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쓰면 별 내용이 있나 싶겠지만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라는 게 다 비슷한지 작가가 털어놓는 고민중 몇몇개는 나와 똑같아서 오랫동안 붙들고(심지어 눈물을 흘리면서) 의사가 하는 말을 곱씹으면서 읽었다.
이 책이 내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서 겹치는 고민이 있는 페이지들은 아예 모퉁이를 접어놓고 다이어리에 옮겨적어보기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다. 이번 주 목요일날 상담을 받는다; 이 병원에 정착했으면 좋겠다.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행운을 빌어주세요.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이나 읽을걸> 유즈키 아사코 (0) 2019.04.02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0) 2019.04.02 <플랫랜드> 에드윈 A. 애벗 (0) 2019.04.02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0) 2019.03.17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0) 201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