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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eakfast club (1985)영상물 관리소 2019. 12. 8. 03:36
학교에서 아이들은 명백히 그룹으로 나뉘어있다.그리고 그 그룹으로 자신을 정의한다. 그룹 안에서 소통하며 다른 그룹에 있는 자들을 정해진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강요받는다. 그런데 그들의 그룹은 과연 그들이 원해서 나뉜 걸까? 자신의 한정된 정의로 괴로워하면, 그들의 괴로움은 스스로의 탓인 걸까? 아니다. 아이들은 그들의 괴로움의 근원지가 어른들이라는 것까지는 인식한다. 영화 내에서는 그 인식이 다섯 명을 묶어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그들이 경멸하는 어른으로 자라나지 않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
breakfast club의 다섯 명의 아이들은 평소에 말을 섞을 일이 없다. 그 때문에 브라이언은 자조하며 말을 뱉기도 한다. 나는 너네들을 친구로 생각하는데, 너네는 월요일이 돼서 서로를 마주치면 인사를 안할 거지? 누군가는 부정하고, 누군가는 긍정한다. 각자가 인정한 대로아름답게, 혹은 추악하게 그들은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나가고 맞이할 미래와 상관없이 다섯이 서로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고, 이해라는 걸 해보며, 손을 내밀었던 이 날 하루는 반짝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남아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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