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100일 글쓰기: 191022 #17 아직 시도는 안 해봤습니다만
휴초
2019. 10. 23. 01:12
#17
아직 시도는 안 해봤습니다만

아직 시도는 안 해봤습니다만,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 꼭 할 것이라고 마음먹은 게 세 개 있습니다.
1. 담배
길거리에서 중년 남성들이 피고 다니는 악취나는 일반 담배가 아니라, 달콤한 냄새가 퐁퐁 피어오르는 전자담배를 피고 싶습니다. 정말 담배가 진심으로 피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담배 피우는 인간이 되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뭐 중요할까요.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 대한 동경도 있고, 담배를 피우면 그게 나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유치한 소망도 있고, 뭐 그래요.
2. 타투
타투를 아직 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뿐입니다. 내 몸에 새길만큼 와닿는 문구나 그림을 아직 못 찾았어요. 새길 부위는 세 곳을 생각해봤습니다. 발목, 쇄골, 손가락. 안 드러나는 정도로만 따지면 쇄골이 가장 안전할 것 같고, 액세서리처럼 가볍게 하려면 손가락이 괜찮을 듯싶고, 살짝씩 드러나는 부위로는 발목이 예쁠 것 같아요.
3. 장편소설 완결내기
이하 생략. '써야지'하는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몰입되는 이야기를 아직 못 잡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사소한 거라도 완결을 내봐야 하겠죠.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