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아무튼, 외국어> <아무튼, 로드무비> 메모

휴초 2019. 10. 11. 22:41

아 나도 외국어 공부 시작해야하는데..... 영어 일어 중국어는 현지인처럼 하는게 소망이다

1. 아무튼, 외국어

츠바이크 <발자크 평전> <어제의 세계> (오스트리아)

일드 <롱 베케이션> 

일본어 공부 세가지 허들 1. 가타카나 2. 5단 동사 3. 한자

중국어 공부 허들 1. 성조 2. 보어......

중국 영화 <화양연화> <와호장룡>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2. 아무튼, 로드무비

<이지 라이더>

벤더스 <도시의 앨리스> <빗나간 행동> <시간의 흐름 속으로는> <파리, 텍사스> <리스본 스토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팔레르모 슈팅>

자무시 <데드맨> <커피와 담배> <패터슨>

데이비드 린치 <광란의 사랑> 구스 반 산트 <아이다호> 리들리 스콧 <델마와 루이스> 할 하틀리 <심플 맨>

<백색 도시> <리스본 스토리> 

<믹의 지름길>

고다르 <미치광이 피에로> <네 멋대로 해라>

단골 카페 주인의 친절한 목소리에 친구 한 명이 용기를 내어 백팩에서 묵직한 휴태용 스피커 하나를 꺼낸다. 앤티크한 디자인에 유명 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는, 한눈에 봐도 포스 넘치는 모델이다. 곧바로 백팩에서 작은 물건 하나가 더 따라 나온다. 담뱃갑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이지만 성능 좋다고 소문난 휴대용 프로젝터다. 카페 바에 스피커를 올려놓고 테이블 위에 프로젝터를 세워놓으면, 1차 준비 완료. 그다음엔 셋이서 열심히 스마트폰을 뒤지며 각자 듣고 싶은 노래를 고른다. 그리고 얼마 후, 선곡한 레퍼토리들을 번갈아가며 동영상과 함께 재생한다. 재생. 그 순간부터 정말 똑같은 장면이 내 눈 앞에서 리플레이 된다. 벌써 몇 년째 수없이 보아온 장면이다. 동영상 속의 공연 장면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그건, 질 좋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노래들과 카페 벽 위에서 아른거리는 옛 뮤지션들, 그리고 더 바랄 게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음악에 심취해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 얼굴들.

이미 청춘의 언저리마저 벗어난 나이지만, 이들의 음악적 감각은 웬만한 젊은 친구들보다 더 섬세하고 예민하다. 음악적 내공도 그 누구 못지않게 단단한다. 김현식부터 마이 앤트 메리와 소울소사이어티에 이르기까지 좋아하는 국내 뮤지션의 취향도 다양하고, 해외 음악에 대한 지식은 내가 그 폭과 깊이를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 그래도 주된 레퍼토리는 항상 '록'. 초기 로큰롤에서부터 프로그레시브록, 포크록, 블루스록, 재즈록에 이르기까지, 카페 벽 위에 재생되는 음악의 3분의 2 이상은 항상 록이 차지한다. pg.119-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