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유튜브 브이로그 모음집

 

소위 "평범한" 이들의 일상과는 격리된 채 살아가는 나는, 그것을 희망해서 자발적으로 이러한 삶을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를 찾아서 눈알이 빠지게 보는게 하나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브이로그는 뭐할때 배경음악 겸 틀어놓기도 좋음. 잠깐 한 눈 팔아도 영상을 다시 쳐다보는데 별다른 영향을 안 주니까. 어쨌든 즐겨보는 브이로그 맛집들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1. 겨울서점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GPfjyMkN7uAmzfRpXL-AxQ

겨울서점 Winter Bookstore

https://youtu.be/RIRRh5TA3AY

브이로그는 딱 하나밖에 없지만 중독성이 엄청나다. 프리랜서로 체계적이고 생산적으로 살아가는 게 멋있다..... 게을러질때 문득 생각나서 보고는 한다. 이 분이 브이로그에서 사용하신 물품들 (ex: 애플워치, 이북리더기, 텀블러, 안경) 존나 간지나지 않나요...

 

2. 에바EVA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f3b81YFYvGMtx3KBrnpsLg

에바EVA

https://www.youtube.com/watch?v=gYlMd7Pnv7E

수많은 뷰티유튜버들 중에서도 주체적인 가치관이 마음에 들어서 애정하는 분! 화장방식도 마음에 들고, 운전하시는 것도 개발리고...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밝힌 용기도 멋있으시다. 브이로그 맛집으로 이미 유명하심.

 

3. 김갈릭 KimGarlic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user/antismeagol

김갈릭 KimGarlic

https://www.youtube.com/watch?v=p4WK5liCVxw

이 분의 매력은 친근함과 유용성. 꿀정보 협찬(웬만하면) 안받고 많이 알려주시고 은근 부지런하시다! 안 그런듯 보이셔도 살아가는 가치관이 뚜렷하시다는 것을 요즘들어 느끼고 있음. 언니때문에 저도 재봉틀 사고싶어졌자나여 빈티지 옷 지르고 있자나요 책임져여 언니...

 

4. ondo온도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Sn90DAxCF3yRs6mFK0-8TA

ondo온도

https://www.youtube.com/watch?v=KkfUFcumSzw

이분의 잔잔한 일상들 너무 사랑스럽다. 베이킹, 파우치 만들기, 일상적인 요리, 마크라메...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이상적인 자취일상. 아기자기하고 귀여움. 카페랑 소품샵 투어도 많이하셔서 비슷한 취미 있으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수도? 참고로 외국인 구독자들 수도 엄청나시다...

 

5. Susie Hu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nGJt00-dKBzLLxkBNwtFMw

Susie Hu

https://www.youtube.com/watch?v=jU8INmceIbs&t=739s

이분을 애정하는 이유는 집이 내 취향이라. 좁은 공간에다가 입식 문화로 가구를 배치해놓으셨는데 나도 독립하면 비슷한 크기의 원룸에 살 것 같아서 그런지 브이로그 볼 때마다 집만 눈여겨 보게 됨. 중국어가 안되는 지라 이분이 중국 분인지 홍콩 분인지는 모르겠고 하는 요리들도 새롭고 번거로워서 좋음. 

 

6. clahrah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ZgKKsK9iSm6YHtuPS39Jmw

clahrah

https://www.youtube.com/watch?v=aYbigGZ6d3Q

영상이 아름답고 만드시는 분도 아름답다. 빈티지한 색감에 직접 쓴 글씨와 일러스트들이 곁들여지는게 포인트! 공부와 친구들과의 우정이 메인 테마. 다행히 영어로 채널을 운영하셔서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들을 수 있음. 대학공부에 이상적으로 몰두하시는 면이 보기 좋다. 이제는 졸업하시고 직장을 구하신 듯.

 

7. 일상기록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NwgTJ6toEg5W5ueJXK8rVA

일상기록

https://www.youtube.com/watch?v=uJtl5or9des&t=138s

요리실력 뛰어나시고 넷플릭스 열심히 보심. 세븐틴 팬이심. 얼굴하나 나오지 않는 구도와 쿨하게 적어놓는 자막까지 새삼 힙하시다. 

 

8. cup of jasmien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zH-UT7eOGpsMC_al8ZQmOQ

cup of jasmien

https://www.youtube.com/watch?v=8sDizYw2gqg&t=4s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시는 미대생. 한국계이신지는 모르겠다. 영상 예쁘고 이 분 스타일이 개오짐. 세련된 뉴요커란 과연 이런것이군.... 하게 된다. 전에 좋아하는 아이돌이 미친듯이 바쁘게 사는 알바에 치이는 미대생을 동경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분이 알바에 치이고 계시는 건 아닌 것 같지만 바쁜 미대생에는 해당이 되니까 그 동경하는 게 이해가 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뉴욕에서 유학하고 싶다....

 

9. oh no nina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user/ninayu15

oh no nina

https://www.youtube.com/watch?v=Qr8jgux7yXE

하지만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가장 행복도가 높을 지역은 당연히 서부, la일 것. 서부 특유의 느긋하고 따뜻한 분위기. 이 분은 uc버클리를 이제 졸업하셨고, 확실한 한국계 미국인이시다(근데 방금 채널주소 올리면서야 본명이랑 나이를 알게됐음 허). 방탄 팬이신듯. 가장 큰 매력은 구독자에게 말하는 사소한 말들. 틀려도 괜찮다,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너 자신을 사랑해보려 노력하자.... 나도 모르게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not really studying with nina 콘텐츠도 좋아함. 공부하면서 편하게 떠드는 형식의 영상 시리즈인데 다운받아놓고 과외 왔다갔다할 때 듣고는 한다.

 

10. linh truong

채널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DivkE8Ckgk14fu1XChEp7w

linh truong

https://www.youtube.com/watch?v=C2Qg1_-KAfc

잠깐의 미국생활 + 많은 영상매체를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나는 미국 십대들의 자주적인 태도를 알게 되었다. 사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글처럼)에 들이는 공. 그리고 십대를 보내면서 쌓아나가는  자신만의 미적 정체성. 이 분의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걸 쌓아나가서 나만의 완고한 세계를 확립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는 한다. percy jackson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가 책장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미국에서 계속 살았다면 이 분같은 생활을 누렸을까. 참고로 이 분 방 존나 아름다우심. 옷 취향도, 방을 꾸민 방식도 내사모남에 나오는 라라진이 생각남.

https://www.youtube.com/watch?v=SRQDk6ed0nw

https://www.youtube.com/watch?v=72cFhs5oIQo&t=272s

 

꺅 드디어 끝났다!

여기에 적어놓은 유튜버들은 다 몇번씩 영상을 돌려보고는 하는(ㅅㅂ 쓰고나니까 유튜브 상주하는 잉여인거 존나 티나잖아) 정말정말 아끼는 분들이다! 요즘은 중국분, 일본분 유튜브 채널을 발굴하고 있음. 리스트 추가될 가능성 농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