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플랫랜드> 에드윈 A. 애벗

휴초 2019. 4. 2. 02:36

플랫랜드

 

작가: 에드윈 A. 애벗

 

출판사: 필로소픽

 

 

고전작품을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귀여운 책이다. 책의 서문부터 후기까지 주인공의 시점으로 서술되는게 귀여움의 절정.

 

한편으로는 19세기에 출판한 책이 이렇게 깊은 차원을 생각한게 경이롭다. 아인슈타인이 태어나기도 전에!

 

2차원이 보는 1차원, 3차원이 보는 2차원. 책의 화자인 사각형이 3차원 세계를 깨달을 때의 지적 환희와, 3차원을 넘어 4, 5차원을 마음껏 상상해내는 열의가 이 책의 가장 멋진 부분.

 

아 이건 써놔야지 이 세계관에서 여성이 선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은 빻음 선으로만 존재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서술방식 전체가 빻았어요 작가야

 

, 믿을 수 없어요. 혹시라도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다른 공간은 사실상 생각으로 이루어진 세계일 테니, 생각 속의 제가 모든 입체들의 내부를 볼 수 있는 그 축복받은 곳으로 절 데려가 주십시오. 황홀경에 빠진 제 눈앞에는 입방체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그렇지만 정확히 유추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내부의 모든 파편들의 흔적을 남기며 새로운 종류의 공간을 지나가도록 말이에요. pg. 161